저는 양발 엄지발가락 밑의 뼈가 엄청 나와있는 심각한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뾰족한 스틸레토힐을 좋아해서..

뼈가 시리고 발이 아파도 그냥 그 힐을 신고다녔었어요..

그러다 몇번 발도 삐고 한의원다니면서 많이 혼나고 해서..

무지외반증 교정도 받아보고 했습니다.

그래서 발도 편하고 보기도 좋은 신발을 찾으려 노력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뾰족한 코가 아니더라도 운동화처럼 퍼지는 신발은 아니어야하고

튀어나온 뼈가 압박되지 않는 너비는 되어야하며.  

그러면서 굽은 3센티 정도의 편한 신발.

참 까다로운 발 조건이었는데 그래도 눈에 들어왔던 것이 레페토였어요.

게다가 잭슨보다 높은 굽의 빅터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온라인 수제화 신발 주문은 처음이었고, 발도 평범하지 않은지라 고민고민하다가

상담 몇번 받아보고 결정하였습니다.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무지외반증 있어보이지 않죠?

엄지발가락 밑쪽에 뼈가 튀어나와서 엄지발가락이 45도 각도로 틀어져있는 발인데도,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어요. 다른 신발은 신으면 그 부분이 튀어나오는데, 요 아이는 4일째 신는데 그런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얇은 가죽 느낌인데도 말이죠...

적당한 너비의 단정한 앞코가 너무 맘에 들었구요.

오리발처럼 퍼져보이는게 아니고 적당한 선의 그 너비가 정말 맘에 들더이다!!! ^^

어떤 채광이던지, 반짝거리는 느낌이 참 좋구요.

스키니던지, 치마던지 잘 어울려서 너무 맘에 들었어요

무난한 것같지만 은근히 멋스러운 그런 느낌을 주는 그런 구두였어요!!!

광을 위해서 무슨 처리를 한번 더 하셨다고 직접 손편지도 써서 알려주시고,

가죽크리너에  부분깔창에, 맛난과자에.. 종합선물 받는 줄 알았어요!!!

첫 구매였는데, 내돈주고 산건데, 왠지 정말 좋은 선물 받은 느낌였습니다.

다음 구두도 코코힐서 사려고 합니다. 굽낮은 애들도 종류도 많아서 고르는 재미가 있을것 같아요^^